2022년 1월 19일

시력(Vision)의 새로운 비전

추미림이 그동안 일관적으로 보여준 패턴화된 모듈1의 형식은 도시를 기계적 관점으로 조망함으로써 갖게된 ‘새로운 시력’2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. 따라서 이 글은 추미림의 최근 작업의 양상을 두 가지 논점으로 분석해본다. 하나는 추미림이 도시를 일종의 인공물로 간주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형식에 관한 것이며, 다른 하나는 그러한 도시를 인공위성과 같은 기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성의 문제다. 도시 개발과 인공위성은 상이한 두 개의 기술을 요구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, 나는 추미림이 이 두 개를 하나의 화면에 특정한 방식으로 구현하는데에는 작가가 의도한 알레고리가 있으며, 이것은 기술 도구에 의한 새로운 시력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.

윤민화
독립 큐레이터/ 포스트휴먼 연구